통계청 '2023년 3월 고용동향' 발표
고령층 일자리 빼면 7만8000명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명 가까이 늘어나며 10개월 만에 증가폭이 확대됐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50만9000명)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크다.
수출 감소 등 경기둔화 영향에도 돌봄 수요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전월 대비 커졌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늘어난 반면 청년층과 40대 취업자는 내림세를 보이는 등 고용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9000명(1.7%)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84만1000명)부터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 올해 1월(41만1000명), 2월(31만2000명)까지 둔화하다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54만7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7만8000명 감소한 셈이다. 50대와 30대 취업자도 각각 5만명, 2만4000명 증가했지만,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8만6000명, 6만3000명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8만9000명 감소하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46.2%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2.2%로 전년보다 0.8%p 상승했다. 1982년 7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9%p 오른 68.7%로 집계됐다. 1989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8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3.8%)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9%로 1년 전보다 0.1%p 내려갔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 인구는 163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8000명(-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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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