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지역과 함께 성장"…삼성전자, 'C랩 삼각벨트'

삼성전자가 지난 2월 C랩 대구, 3월 C랩 광주에 이어 이달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개소하면서 서울-광주-대구·경북을 잇는 'C랩 삼각벨트' 구축 작업을 완료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인사이드' 첫 출범 이후 C랩 운영 10년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역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지역 우수 업체를 직접 선발, 육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이번에 C랩 경북까지 오픈함으로써 올해 목표를 달성했다.



각 지역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C랩 아웃사이드'와 동일한 지원이 주어진다. 또 서울, 대구·경북, 광주가 연계해 외부 투자 유치,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마련 등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까지 고려한 '전(全)주기 성장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에서 먼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 1차 보육과정을 거친 뒤 삼성 C랩에서 '스케일업'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역별 C랩 개소를 준비하면서 해당 지역내 삼성 사업장과의 시너지는 물론 지역별 산업 특성과 지자체의 전략 등을 감안해 중점 육성할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경북의 경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중점으로 스타트업 5곳을 선발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 업체별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구 삼성창조캠퍼스 내에 위치한 대구 C랩의 중점 분야는 '헬스케어', 광주 삼성화재 사옥 내에 있는 광주 C랩의 중점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당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달 향후 10년간 비수도권에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실제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아산 4조1000억원 투자 발표로 균형발전 실행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협약식에서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며 "이번 투자는 지난달 약속드린 60조원 지역 투자의 첫 이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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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