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연탄 가격 9.5% 급락…中 경기 부진 영향

중국 제조업 악화에 철광석 가격↓
구리·니켈, 재고량 역대 최저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며 난방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진이 지속되며 유연탄 가격이 10% 가까이 급락했다.



17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4월 2주차 유연탄은 톤(t)당 200.49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9.5%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의 감산 발표로 국제유가가 전주보다 2.3% 상승했음에도, 계절성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탓에 하방 압력도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철광석 가격도 중국 경기가 악화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주 철광석은 톤당 119.52달러로 일주일 대비 0.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 중국 경기가 휘청이며 가격이 1.9% 내려간 t당 2817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니켈은 톤당 8931달러, 2만3279달러로 전주보다 각각 0.6%, 0.2% 올랐다. 주요 거래소들의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 압력이 발생한 것이다.

구리의 경우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재고량이 전주 대비 4% 줄었으며,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재고량도 13.6% 감소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치다.

니켈도 LME 재고량이 전주 대비 2.7% 떨어지며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편 우라늄은 파운드당 50.35달러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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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