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달음식 주문 최대폭↓·여행 2배↑…"외부활동 증가 영향"

통계청, 3월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음식서비스 13.0%↓…여행·교통 95.3%↑
1분기 거래액 7.4% 증가…성장세 둔화

온라인 배달 음식 주문이 두 달 연속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3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0%(1조2297억원) 증가한 18조8379억원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95.3% 증가하며 전월 역대 최대 증가세(137.4%)를 보인데 이어 이번에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도 66.2%로 비교적 큰 폭 증가했다. 기온이 오르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학기 등의 영향으로 신발(21.3%), 의복(14.0%), 가방(14.0%) 등의 온라인 구매도 증가했다.

반면 음식서비스는 1년 전보다 13.0% 감소해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래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음식서비스는 지난 2월(11.5%)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거래 규모도 3156억원이나 줄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면 서비스업이 활발해지면서 외식 등이 증가한 탓에 음식 배달 주문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6582억원) 증가한 13조7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이 차지한 비중은 73.2%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p)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폭이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에는 연평균 20%(20.2%) 넘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0%(10.3%)를 겨우 넘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한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올해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분기 대비 7.4%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12.7%)와 비교하면 5.3%포인트(p) 줄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10.8%) 등에서 감소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111.7%) 증가세가 뚜렷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