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0명과 함께…8년 만에 달리는 양천마라톤

가정의 달 13일 안양천 일대에서 개최

서울 양천구는 오는 13일 안양천 일대에서 8년 만에 개최하는 제12회 양천마라톤 대회에 4600여 명이 참가 접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코스별로는 하프 761명, 10㎞ 1206명, 5㎞ 2677명으로 나타났다. 동호회 문화가 활성화된 마라톤의 특성상 단체참가자가 전체 접수자의 72%(3360명)를 차지했으며, 470개 단체가 접수한 것으로 나타나 마라톤 대회를 향한 열망을 실감케 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66%(3027명)로 주축을 이뤘다. 그중에서도 50대 참가자가 1000여 명으로 가장 많았다. 70~80대도 200여 명으로 노년층의 저력을 보여줬다. MZ세대로 통하는 20~30대 젊은이들도 1139명, 24%에 달해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 마라톤이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고령 참가자는 84세, 최연소 참가자는 2020년에 태어난 4세 어린이로 조사됐다.

3대가 함께 뛰는 가족 등 이색 참가자도 눈길을 끈다. 해누리마라톤 클럽에서 활동 중인 81세 이무웅씨는 아들(49세), 손자(15세)와 함께 10㎞를 완주할 계획이다. 양천소방서에서는 의용소방대원 등 18명이 5㎞ 코스에 출전한다. 인근 경기, 인천뿐만 아니라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을 망라한 참가자들의 지역분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구는 본격 개최를 앞두고 이날 양천경찰서 및 양천소방서와 함께 구간별 사전합동점검을 실시했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 곳곳에 진행요원, 보건인력 등 250명의 인원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제12회 양천마라톤은 전국에서 4000여 명의 참가자가 함께하는 대규모 대회인 만큼 마지막까지 꼼꼼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모두가 스포츠 정신으로 화합,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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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