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2030년 양극재 생산 100만t, 매출 70조 전망

올 상반기만 투자유치 5조, 향후 12조 투자계획
시, 부지 제공 위해 행정력 집중

경북 포항시는 오는 2030년 배터리 양극재 생산 100만t, 매출 70조 원을 전망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미래 100년을 이끌어갈 먹거리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 소재 분야 세계적 기업인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배터리의 심장’으로 불리며 출력, 용량 등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100만t 생산으로 양극재 매출액만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포항에는 국내외 이차전지 소재 핵심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포항시·경상북도는 지난 4일 중국 절강화유코발트·포스코퓨처엠과 총 1조7000억 원 대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니켈 정제 및 전구체 생산에 1조2000억 원과 음극재 생산에 5000억 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절강화유코발트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중국 최대 코발트 생산기업이자 세계 톱 3위의 전구체 생산기업이다. 니켈, 코발트 등의 원료 채굴부터 배터리 재활용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기업인 중국 CNGR의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CNGR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합작 투자사 설립으로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영일만4산업단지 내 전구체 10만t, 니켈 정제 25만t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여타 국내외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의 포항투자(1조7000억원)까지 추가되면 올 상반기에만 이차전지 기업 투자유치 금액이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투자가 결정된 금액도 12조 원에 이르러 이차전지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시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포항 지정이 대구, 경북뿐만 아니라 울산, 부산을 아우르는 동남권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남권은 전기차 산업육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항만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시장으로 진출이 쉬우며 자동차 부품소재와 완성차 산업이 발달해 전기자동차 산업이 발전할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항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전기자동차 산업육성을 위한 이차전지 소재·부품 생산에서부터 배터리 생산, 전기자동차 생산에 이르는 전주기 밸류체인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들의 대규모 포항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원활한 투자 지원을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포항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견인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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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