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시장 "창원, 고급인력 양성 체계 부실…치명적 약점"

"지역 고급인력 양성 시스템 갖추는 논의가 되길"

홍남표 경남 창원특례시장이 26일 시청 간부회의에서 "창원대학교와 협력해 지역의 고급인력을 양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논의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자치행정국에서 창원대와 창원시가 어떻게 협력할 건가에 대한 거버넌스 구축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창원을 살펴보면 하드웨어적으로는 강점이 있으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50년 전 설립한 국가공단 터전 안에서 지금까지 50년간 먹고 살아왔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 안을 들여다보면 소프트웨어는 부족한 실정이며, 고급인력 양성 체계가 부실한 지역이 창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일자리 중에서도 전문직 일자리들이 필요한데, 창원의 대학들에는 그와 관련된 학과가 별로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약대도 없고, 최근에는 동물병원 수요도 많은데 수의학과도 없다"면서 "인문계 쪽으로 보더라도 법학전문대학원도 없다 보니 창원의 부모들은 자녀를 전문직으로 진출시키고자 한다면 진주나 부산, 서울로 보내야 하고, 자녀들은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와 개업을 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또 "젊은 쳥년들이 창원을 떠나갈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약점을 갖고 있는 지역이 창원으로, 앞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창원의 미래는 없다고 보인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지역 대학교와 협력해 어떻게 우리 지역의 고급인력들을 양성시킬 것인지, 그런 시스템을 갖추는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에는 방위·원자력·조선·수소 등 산업과 연계하는 내용을 주로 논의하겠지만 그것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좋아하는 전문직종을 배출할 수 있는 학과 개설 등 대학 전체가 혁신을 해야한다"며 "혁신하지 않고서는 창원의 미래는 없을 것이며, 이러한 측면을 고려해 지역 대학과 협력하고 하나하나 바꿔 나갔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창원시와 창원대, 연구기관, 산업체 등 15개 기관은 오는 30일 오전 시청 제3회의실에서 창원대 글로컬대학 추진 방향 및 고등교육 혁신 거버넌스 구축 방향에 대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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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