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람객, 두달만에 400만 돌파

사그라들지 않는 흥행에는 '탄탄한 콘텐츠' 한몫
여름철 '가든 캉스' 준비, 새로운 휴가 문화 기대
6월부터 8월까지 개장시간 오후 10시까지 1시간 연장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장 58일 만인 28일 정오께 관람객 400만 명을 돌파하면서 800만 목표 관람객 수의 50%를 달성했다.

176일 만에 400만 명을 넘어섰던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비교해 3배가량 빠른 속도다.



29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차별성과 완성도를 갖춘 정원, 특히 2023정원박람회 'Big change 10'이라고 불리는 콘텐츠들은 단연 이번 박람회의 흥행 주역으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오천그린광장'은 YB밴드 콘서트, 최현우 마술쇼 등 각종 문화 공연이 치러지는 문화공간이자, 시민들이 일상 속 쉼을 누릴 수 있는 삶 속 정원으로 자리해 국내 새로운 광장 문화를 태동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아일랜드', '가든 스테이-쉴랑게', '정원드림호', '물 위의 정원'은 국내 최초 순천이 처음으로 시도해 만들어 보인 정원이다.


기존 정원박람회장 외 도시 전역을 정원으로 삼아 새롭게 창조한 콘텐츠는 개막 후 400만 관람객의 발길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또 첨단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 구축으로 관람객들이 집중되는 주말에도 교통대란 없이 쾌적한 관람을 가능케 했다는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다.

박람회 성공을 염원하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차량 2부제 참여도를 높였으며 교통경찰과 모범운전자, 자원봉사자 등 현장에서 교통 지휘, 주차 안내 등 노력도 원활한 차량흐름을 이끌고 있다.

400만 명이 입장한 두 달 동안 박람회 자체 매출 현황은 27일 기준 235억 원을 넘어섰다.

입장권 판매액이 158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식당과 카페, 편의점 등 식음시설은 48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관람차, 스카이큐브, 정원드림호, 가든 스테이 운영을 통해서도 29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박람회장 주변 상인들은 박람회가 미치는 긍정적 파급효과에 대해 "박람회 효과를 바로 체감할 만큼 손님이 많이 늘었다", "재료가 일찍이 소진돼 마감을 빨리하는 경우도 발생할 정도"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순천시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경제 효과 분석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와 같은 박람회 흥행 돌풍에 이어 전국의 지자체, 기관·단체, 연구소, 의회 등 170여 곳이 벤치마킹을 다녀갔다.

조직위는 다가올 여름 시즌을 맞이해 '여름 정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대체로 여름휴가를 계곡이나 바다만 생각을 해왔다. 사실 가장 고급 휴양지는 정원이다. 지금껏 없었던 휴가지로써의 훌륭한 정원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올여름, 주저하지 마시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오시라. '가든캉스'에서 즐기는 고품격 휴가를 선물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여름철 휴가지로 정원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조직위는 여름에 즐기는 한겨울 '빙하 정원', '정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옛 추억을 소환하는 '개울길 광장', 강을 가로지르며 정원을 만끽하는 '정원드림호', 정원 곳곳에 펼쳐진 분수와 개울로 시원한 정원을 선사할 예정이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하절기 동안 개장 시간을 한 시간 늘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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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