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 두달간 국회 출장 기록 10회
'돈봉투 살포' 의심되는 날에도 방문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전당대회 직전 국회에 이례적으로 자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1~4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출장 내역'에 따르면 강 전 감사는 5월 전당대회 직전인 3~4월 총 10회 국회에 출장을 갔다.
같은 해 1~2월 국회 출장이 1회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출장 내역을 보면 강 전 감사는 돈 봉투 살포 계획이 세워진 것으로 조사된 4월26일에도 국회를 찾았다.
강 전 감사 공소장에 따르면,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은 4월26일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기획회의를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현역 의원들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강 전 감사 등이 모여 돈봉투 살포 계획을 세웠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강 전 감사는 돈 봉투가 현역 의원들에게 살포된 것으로 알려진 4월28~29일에는 1박2일간 국회 출장을 가기도 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4월28일과 29일 국회 본청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과 의원회관에서 현역 의원 10~20명에게 300만원이 든 봉투 20개를 살포했다고 강 전 감사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송영길 경선캠프에서 실질적인 조직총괄본부장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국회 사무처에서 29개 의원실의 본청·의원회관 출입기록을 제출 받아 돈 봉투 수수자를 특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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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