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액상 대마와 대마초를 메이플 시럽 통에 넣어 미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여성강력범죄전담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캐나다 국적의 A(30대)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국에서 액상 대마 약 3.8ℓ와 대마초 350g을 국제 우편물로 국내 판매책 B(30대)씨에게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해 11월 액상 대마 약 2.7ℓ를 국제 우편물로 발송했지만, 미국 공항에서 적발돼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메이플 시럽 통에 액상 대마와 대마초를 넣어 위장하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국내에서 대마가 미국보다 2~3배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밀수하거나 미수에 그친 대마는 총 7㎏ 상당으로, 이는 7000여 명이 동시에 흡연할 수 있는 양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앞서 B씨는 부산본부세관에 적발돼 지난해 12월 20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마약류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