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역도연맹 "북한 역도, 쿠바 대회 불참…파리 올림픽 출전 불가능"

"공문 보내…불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어"

북한 역도 대표팀이 당초 참가가 예상됐던 쿠바 그랑프리 대회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내년 파리 올림픽에도 사실상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국제역도연맹(IWF)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서면 질의에 북한 역도대표팀의 쿠바 그랑프리 1차 대회 불참 사실을 확인했다.

아드레가 공보담당관은 "북한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IWF에 공문을 보냈다"며 "공문 속에 불참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역도가 이번 쿠바 대회에 불참함에 따라 내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사실상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출전 자격 규정에 따라 2024년 파리 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하는 선수는 2023 IWF 세계 선수권 대회와 내년 IWF 월드컵 대회 등 2개 대회에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2024년 4월 사이에 추가로 3개의 대회를 선택해 출전해야 하지만 북한 역도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불참함으로서 기한 내 이 조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없어졌다.

파리 올림픽 전까지 남은 추가 대회는 12월 카타르 도하 2차 그랑프리 대회, 내년 2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대륙 선수권대회 등 2개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북한 역도 대표팀 선수 14명이 IWF 그랑프리 1차 대회 최종명단에 포함되면서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불참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도핑 규제' 때문에 북한 역도가 그랑프리 1차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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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