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레슨비 43억' 보도에 "무분별한 보도·댓글 법적대응"

가수 이선희가 '횡령 의혹'에 연이어 불거진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선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은 26일 "사실과 다른 추측성 내용으로 이선희라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무분별한 보도와 댓글 등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날 온라인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이선희와 관련해 보도한 내용에 대해서는 "이선희씨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며 관련 사실관계를 상세하게 소명했다.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리고, 경찰의 현명한 판단으로 이선희 씨에 대한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디스패치는 이날 이선희와 그녀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일종의 '경제공동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선희가 후크 소속 연예인 및 연습생의 보컬 트레이닝 및 교육을 맡아 10년간 43억 원을 받았으며, 그 중 일부를 권 대표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선희가 세운 기획사였던 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0·2015년 후크엔터와 용역 계약서를 썼다. 계약에 따라 원엔터는 이승기, 보라 등의 보컬 트레이닝 명목으로 평균 5000만 원 안팎의 돈을 70회 이상 수령했다. 다만 과외 횟수와 시간은 명확하지 않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돈의 일부가 다시 권 대표 쪽으로 흘러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대표의 부모 등이 원엔터의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월급 등을 수령해갔다는 것이다. 후크엔터 권 대표의 친동생, 이선희 친언니가 직원으로 채용됐다고도 했다. 또 이선희의 공연에서 권 대표와 이선희의 동창 A씨가 기획비 명목 등으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받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경찰은 전날 오후 이선희를 소환해 늦은 밤까지 조사했다. 이선희는 지난 2013년 윈엔터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는 방식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선희는 경찰 조사에서 경영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며 횡령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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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