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교차로에서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25t트럭이 차량과 오토바이를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서귀포경찰서와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2분께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소재 사거리에서 A(20대)씨가 몰던 25t 트럭이 차량과 오토바이를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최초 사고는 중산간도로에서 동홍동 시내 방향 내리막길을 주행하던 25t 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교차로에서 가로 방향으로 직진하던 라보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사고 충격으로 25t트럭이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오토바이와 소나타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트럭은 인도에 있던 가로등과 나무, 전신주를 쓸어버린 후에야 멈춰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라보 차량 운전자 B(60대)씨와 오토바이 운전자 C(60대·여)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씨와 소나타 운전자 D(70대)씨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이후 동홍동 일대 주택과 상가 1300여호가 정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고가 난 교차로에서 부러진 전선 복구 등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고, 차선 전체가 통제된 상태다.

경찰은 25t 트럭이 내리막길을 운전하는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파열돼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