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뚫은 부산의 뜨거운 밤…엑스포 유치 염원 응원전

광안리해수욕장·송상현광장서 시민들 모여
부산 PT에서는 환호와 박수 터져나와

월드컵 응원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2030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려는 부산 시민들의 염원은 뜨거웠다. 20일 오후 10시 30분부터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에서 열리는 제4차 프레젠테이션(PT)을 응원하기 위해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광안리해수욕장 입구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 당위성과 필요성을 홍보하는 '그린클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하는 부스가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페달을 밟으면 전기가 발생하는 자전거에 탑승해 75인치 대형 패널을 보면서 사이클을 즐길 수 있다. 또 뛰어서 전기를 발생해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체험존도 설치됐다.

그린클 챌린지에 참여한 김기욱(27)씨는 "서울에서 부산에 놀러 왔는데, 부산이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세계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꼭 2030년에 부산에서 엑스포가 유치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민락회센터 앞 백사장에서는 대형 스크린과 함께 무대가 설치됐다. 무대 주위로는 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부스와 부산시 소통 캐릭터인 부기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됐다.

응원 메시지를 남긴 이은경(30)씨는 "부산 시민이기 때문에 2030년에 반드시 엑스포가 부산에 유치됐으면 좋겠다"며 "여기에 오신 분들 모두가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고 싶은 마음에서 오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백사장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오후 8시 30분부터 1부와 2부로 나눠서 행사가 진행됐다. 오후 8시 50분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비옷을 입고 자리를 지키고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기를 응원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행사는 진행됐다. 1부는 해변 라디오 행사가 진행됐다. 라디오 진행자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의 의미와 4차 경쟁 PT에 대해서 알려주고 2030세계박람회와 관련한 시민들의 응원들을 소개했다.

김미애씨는 "엑스포는 부산이 아니면 할 곳이 없다"고 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조가연 양은 "이 행사가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응원하는 자리인 것을 알고 왔다"며 "꼭 유치돼 커서 엑스포를 보러가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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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