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명 폭력조직 현직 두목이 부산역 인근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인력을 배치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21일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오는 25일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신20세기파 현직 두목 A씨의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A씨의 결혼식에 전국 각지의 조폭들이 모일 수 있을 거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하객이 얼마나 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전국적으로 열차를 타고 오는 하객들이 많아 부산역 인근 호텔에 예식장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부산경찰청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하려 한다"고 밝혔다.
신20세기파는 1980년대 부산 남포동 일대를 기반으로 구성된 거대 폭력조직으로, 약 30년간의 상대조직인 칠성파와의 세력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영화 '친구'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두 조직은 지난해 5월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번화가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여 약 60여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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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