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케이블카, 20년 만에 1차 관문 통과 '사업 탄력'

울산 울주군이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이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문턱을 넘었다. 케이블카 사업의 첫 관문으로 여겨지던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완료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22일 울주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변경협의를 최근 완료했다”며 “신불산 일대 케이블카 사업이 추진된 이후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협의를 통해 케이블카 노선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2001년부터 울주군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그동안 각종 사유로 중단이 거듭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7월 출범한 민선8기 이순걸 울주군수는 취임과 동시에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을 주요 공약으로 정해 추진에 박차를 가했고, 최근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변경협의를 완료하면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노선은 과거 기존 노선의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사항을 반영해 ▲낙동정맥구간 ▲생태·자연도 1등급 ▲식생보전등급 2등급 이상 ▲멸종위기 야생생물 생육지를 모두 회피해 상부정류장 입지를 정했다.

또 환경청의 보완요청에 따라 케이블카 노선 중간지주를 4개에서 3개로 줄여 훼손되는 식생면적과 수목량을 최소화해 환경 보존에 노력했다.

아울러 차후 케이블카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친환경적인 공법을 적용해 공사에 나선다.

울주군은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큰 물꼬를 튼 만큼 다음 절차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이달 말 신불산군립공원계획 변경 심의를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내년 6월까지 남은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내년 7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에 착공해 2025년 12월 케이블카 사업이 준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울주군민 여러분과 지역 정치권, 공무원까지 많은 분들께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사업 추진을 위한 큰 문턱을 넘어설 수 있었다”며 “앞으로 케이블카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주변경관과 조화롭게 설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사업은 총 사업비 644억원을 들여 전액 민자로 추진한다.

사업 준공과 동시에 건축물, 시설물, 토지 등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라 기부채납돼 울주군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며, 사업시행자는 20년간 무상사용·수익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시행한다.

노선은 등억지구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신불산군립공원 일대 약 2.48㎞ 구간이며, 삭도유형은 1선 자동순환식이다. 시간당 최대 1500명 탑승이 가능한 10인승 캐빈 50여 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케이블카를 비롯해 상부정류장(지상 2층, 연면적 786㎡), 하부정류장(지상 2층, 연면적 3123㎡), 주차장 및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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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