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새로운 소득작물인 '호라산 밀'이 처음으로 수확됐다.
제주 서귀포시는 매년 과잉 생산되는 월동채소의 대체 작물 중 하나로 지난해 11월 중순 파종된 호라산 밀이 최근 대정읍과 안덕면 등에서 처음으로 수확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정·안덕지역의 23농가가 호라산 밀 생산자 협의회를 구성해 145㏊ 규모의 호라산 밀을 파종했다. 올해 수확 작업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수확된 밀은 생산자 협의회와 유통업체 간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매될 계획이다. 일반 밀, 보리에 비해 높은 수매가격으로 재배 농가 소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호라산 밀은 고대 원시 곡물 중 하나로 호라산은 현대의 이란 동부 지역 이름이다. 풍부한 셀레늄과 식이섬유를 함유해 암 질환과 당뇨 예방에 효과가 좋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곡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콩, 메밀 등과 이모작 체계 운영이 가능한 점과 면적당 높은 생산량으로 인해 최근 작목 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농가들에 관심이 높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지난해 145㏊ 재배를 시작으로 올해는 250㏊까지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성장하는 호라산 밀이 월동채소 대체 작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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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