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리버버스' 도입 본격화…서울시, 운영사업자 공모

14일까지 모집, 7월21일 협상대상자 선정

 서울시가 교통 혼잡 해결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리버버스 사업이 닻을 올렸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리버버스 운영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



예상 운영 구간은 김포대교~잠실대교로, 사업자가 되면 1년 이내 최소 6척 이상을 도입해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 2년 이내에는 10척 이상을 도입해야 한다.

리버버스에는 승객 150명과 자전거 20대 이상을 실을 수 있어야 한다. 운항속도는 20노트 이상이다. 제안서에는 도입 방법과 시기별 도입 계획, 영업시간, 수요 증대 방안 등도 담겨야 한다.

리버버스는 2019년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이 '지옥철'이라는 오명 속에 연일 아찔한 운행을 이어가자 이를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들고 나온 대책 중 하나다.

시는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10개 선착장 약 30㎞ 구간을 리버버스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김포시민이 셔틀버스나 노선버스 등을 통해 행주대교 남단까지 이동하면, 선착장에서 여의도까지 2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리버버스까지의 접근성과 다른 교통수단으로의 환승 시간, 날씨 등으로 실용성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요금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책정할 지도 변수다. 지하철, 버스에 비해 지나치게 요금이 비싸다면 출퇴근 수단으로 이용하기엔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시는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거쳐 다음 달 21일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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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