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행사용 튤립 구근 재활용 시범 추진

경기 평택시가 그동안 봄꽃축제 이후 폐기되던 튤립 알뿌리인 구근의 재활용에 나선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021년부터 진행된 혼작재배를 통해 매년 꽃을 볼 수 있는 '무경운' 방법이 성공함에 따라 밭을 갈지 않고도 매년 수선화, 꽃양귀비, 코스모스가 잇따라 개화됨에 따른 것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그동안 튤립은 다년생 식물임이지만 봄꽃 축제가 끝난 뒤 종구를 캐서 폐기하거나 일부 시민들에게 분양을 해 왔다.

종구 보관시 캐는 과정에서 구근에 상처가 나 재 식재 시 발아율이 60%에 불과한 것은 물론 캐는 인건비가 많이 들고 날씨 특성상 고온다습 탓에 보관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종자 업체들의 상업적 판매정책에 따라 개발된 알뿌리는 해가 지날수록 꽃이 작게 피는 등 종자의 퇴화가 가속화되는 것도 구근을 폐기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에 시는 튤립 구근을 보관해 재활용하는 대신 네덜란드산 수입 종자를 구입해 겨울에 심고 관리해 봄에 꽃을 피우는 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시는 새로운 튤립 종구 구입비용 절약과 저비용 고효율 관리 방안으로 튤립 종구의 재활용을 시범진행키로 했다.

재활용을 위한 구근보관은 캐서 보관하는 방안과 생육지에서 구근상태로 관리하는 방안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튤립 구근 3만 주는 캐서 보관후 올 겨울 다시 식재되고 4만 주는 생육지에서 캐지 않고 그대로 월동 보관하게 된다.

퍙택시농업생태원 이형용 팀장은 "튤립 구근 재활용이 성공하면 구입비용 절감 및 고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 진다"며 "월동이 가능한지에 대한 시범운영이 진행되는 만큼 보다 세심한 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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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산 / 유명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