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 문항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지시를 놓고 마치 대통령 발언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대혼란이 일어난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혼란을 부추기는건 민주당과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나마도 일시적 동요를 극단적으로 과장하고 있다"며 "결국 정부 방침에 혼란을 느끼고 분노하는 사람은 킬러 문항으로 부당 이득 축적한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킬러문항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더니 이제와 방향을 바꿔 문제 삼는 것도 궁색하다"며 "민주당은 수능 앞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그만 부채질하고 정부 방침에 이견이 있다면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대한 제시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정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허탈하게 했다"며 "최근 학부모와 학생 불신과 불안, 불확실성을 조금도 없애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킬러문항에만 집착해 새로운 수능의 출제 방향을 명확 제시하지 못했고, 사교육비 대책의 본질에서 벗어난 내용의 나열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킬러문항은 그동안 사교육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고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나 정부는 얼마 전까지 킬러문항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 당의 강민정 의원이 제출한 킬러문항 방지법을 강하게 반대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단 열흘만에 대책을 만들어 30년 된 수능 시험의 난이도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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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