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역 제조업체들은 오는 3분기 경기가 2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창원지역 제조업체 157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3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94.9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분기 전망BSI 100.6에 비해 5.7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경기전망 BSI 지수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항목별 전망BSI는 사업장·공장가동(99.4), 매출액(94.6), 설비투자(89.3), 공급망 안정성(88.1), 영업이익(82.7)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공장 가동과 이에 따른 매출액에 있어서는 약보합으로 조사됐으나, 낮은 영업이익 전망과 공급망 불안정성이 설비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조선·항공·철도 등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은 141.7, 자동차·이륜차 등 운송장비제조업은 113.2로 경기 호조를 전망을 한 반면에 기계장비제조업(97.7)과 철강금속제조업(76.9), 전기전자제조업(76.9)은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42.4%가 ‘소폭 미달(목표치 대비 10% 미만)’, 24.7%가 '크게 미달'을 전망해 67.1%가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22.2%는 '목표 수준 달성', 10.1%는 ‘소폭 초과 달성’, 0.6%는 ‘크게 초과 달성'으로 답해, 전체 10.7% 만 목표치 초과 달성을 전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여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응답업체의 32.9%가 ‘내수시장 경기’를 꼽았다.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 28.5%, ‘수출시장 경기’ 27.2%, ‘고금리 상황’ 4.4%, ‘고환율 상황’ 3.2% 순으로 답했다.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는 응답업체의 36.5%가 '고물가·원자재가 지속'을 꼽았다.

다음으로 ‘내수소비 둔화’ 19.3%, ‘수출부진 지속’ 14.0%, ‘고금리 상황 지속’ 10.2%, ‘원·부자재 수급 차질’ 7.7%, ‘고환율 상황 지속’ 5.6%, ‘노사갈등 문제’ 2.5%, ‘환경안전 이슈’ 2.5% 순으로 답했고, 우·러 전쟁 등 ‘기타’로 응답한 비중은 1.8%였다.

창원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 관계자는 "3고 악재와 각국의 통상 분쟁, 공급망 불안정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업황 개선이 뚜렷한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