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오염수 방류 5~7개월 후 방사성물질 유입 안되면 책임져야"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정부·업계 간담회
민주당에 '안전성 주제 전문가 토론' 제안도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5~7개월 후 우리나라 해역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반대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되면 국민의힘이 책임지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방사능 괴담 논리에 찬성하는 학자들을 향해 전문가 토론을 제안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대책 간담회' 이후 브리핑에서 "(방류) 5~7개월 후 대한민국 바다에서 채수해 오염물질이 나오면 저희가 책임지겠다"며 "민주당은 방사능이 유입되지 않으면 책임지길 바란다.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오염 처리수가 해류에 따라 태평양을 돈 뒤 5~7개월 후에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한다고 주장했다. 방류 5~7개월 후에 우리나라 동·서·남해에서 방사능 오염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 위원장은 "(원전 사고가 발생한) 2011년도에 기준치의 1000배가 넘는 오염수가 이미 방출됐다. 우리 바다에 영향이 없다는 데이터가 있다"며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를 통해 방사성 물질이 거의 다 제거됐고, 국제적 기준치 이내로 방류한다면 국제기구와 11개국 검증단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반박했다.

성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정치적 이득을 목표로 하는 몇몇 정치인들로 인해 여론이 호도되고 있다"며 "그 후과에 대한 책임을 민주당이 모두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성 위원장은 특히 방류 5~7개월 후에 우리 해역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경우에 대해 "제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TF는 또 민주당에 오염 처리수 유입과 수산물 안전성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를 제안했다.

성 위원장은 "괴담은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과학은 이론적으로 설명해야 해 전파속도가 느리고 이해하기 어렵다"며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에 대한 괴담은 반일 감정과 핵에 대한 공포를 기저에 깔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특히 오염 처리수가 빠르면 연말에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한다고 주장한 서균렬 서울대 명예교수를 지목하며 "우리 바다에 주는 영향이 없다고 많이 얘기했다가 어느 순간 이념적으로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을 속이다가 잠수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TF와 수산업계는 정부를 향해 수산업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성 위원장은 "괴담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됐다. 이에 업계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정부에 요청했다"며 "당은 소비 촉진을 위해 과감한 예산을 편성해 어민을 보호하는 정책적 측면에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수산업계 지원책으로 ▲수매·비축 관련 예산 3000억원 이상 확보 ▲전복 등 할인행사 특별품목 지정 ▲수산물 출하 물량 조절 ▲수산업계 금융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소금 사재기와 관련해 "소금 유통망을 전반적으로, 천일염 시장부터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필요한 부분은 정책으로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행정 / 허 균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