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유령아동 1명 경찰 수사 의뢰…출생 미신고 8명은 조사 중

경북 구미시는 출산한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베이비박스에 맡겼다'고 주장한 산모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3일 밝혔다.



구미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예방접종 관리시스템상 임시 신생아 번호를 부여받은 아동 21명의 출생 신고 여부와 소재·안전 등을 파악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전국 시·군 아동담당과장 영상회의를 열고 전국에 2123명의 미등록 신생아가 있으며, 이 중 경북에 61명, 구미시에 19명의 신생아가 있음을 고지하고 이들의 신속한 소재 파악을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지역에서 출산한 산모가 구미시에 실거주하는 사례가 2건 더 발견돼 구미시의 '미등록 신생아'는 21명으로 늘었다.

구미시는 지난달 30일까지 이들 21명의 산모에게 1차 상담을 실시해 출산 아동의 출생신고 여부와 양육 중인 아동의 소재와 안전 등을 확인했다.

이들 가운데 2015년 출산한 산모가 "아기를 서울에 있는 '베이비박스'에 두고 왔다"고 말해 구미시가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또 8건은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상담에 응하지 않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등 비협조적인 사례다.

구미시는 오는 7일까지 추가 상담과 대면조사 등을 통해 계속 상담에 응하지 않는 등 아동학대 사례가 의심되면 경찰에 추가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의뢰된 사건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의심 정황이 나타나면 출산자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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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