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군수 "20~30대 8~9급 공무원 경각심 필요"
경남 함양군 소속 공무원들이 최근 음주운전, 몸싸움, 절도 혐의 등으로 잇따라 비위에 연루되면서 공직자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경남 함양군의 20~30대 8~9급 공무원들의 잇따른 비위 행위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말썽을 일으키자 진병영 군수가 직접 나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4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공무원 A씨는 전날 마신 술이 채 깨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에 귀가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 음주 단속에 적발됐으며, 공무원 B씨는 지난달 20일 술을 마신 뒤 편의점 물건을 구매하던 중 점주와 언쟁을 벌이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과 몸싸움을 했다.
이들은 현재 경찰에 입건 돼 조사 받고 있으며, 군은 조만간 이들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지난 2월 공무원 C씨는 도내 한 쇼핑몰에서 계산하지 않은 채 옷을 가지고 나오다 절도 혐의로 수사 기관에 넘겨지기도 했으며, 검찰은 C씨에게 고의성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일 열린 함양군 7월 정례조회에서 진병영 군수가 이런 사고에 대해 군수로서 정말 아쉽다는 말을 언급하면서 알려지게 됐으며, 진 군수는 “잇따르는 비위 의혹에 유사한 사례가 재발 하지 않게 끔 전 직원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서 자기 본분을 다 하지 않는 것은 정말 아쉬움이 많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 하는 등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윤모(64)씨는 “젊은 공무원들이 공무원의 자세를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런 문제는 청렴도에도 문제가 있는 등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못 지키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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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