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vs "춥다"…서울지하철 냉난방 민원 60% 증가

고객센터·'또타지하철'로 민원 접수

서울교통공사가 열차 내 냉난방 불편 민원이 전년대비 60% 가량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여름은 폭염·폭우가 반복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된 가운데 지하철 열차 내부에서는 냉·난방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고객센터로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냉난방과 관련된 민원이 25만4965건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59.9%까지 증가했다.

순간적인 승객 유입과 승강장 계단 위치 등으로 유독 혼잡한 전동차 칸과 양 끝칸에 위치한 고객의 상이한 체감 온도로 같은 열차 안에서도 '덥다',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기도 한다.

서울 지하철은 여름철 24~26℃, 겨울철 18~20℃로 정해진 지하철 실내온도 기준을 따른다. 기온이 상승하거나 덥다는 민원이 증가할 시에는 송풍기 탄력가동, 러시아워(R/H) 혼잡구간 전냉방 등 쾌적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객실 양쪽 끝이 온도가 낮으므로,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약냉방석) 혹은 약냉방칸으로 이동하면 된다.

1, 3, 4호선의 약냉방칸은 4번째·7번째 칸, 5~7호선은 4번째·5번째, 8호선은 3번째·4번째 칸이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운영하지 않는다.

또 열차가 혼잡한 경우 객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또타지하철' 또는 'TMAP' 앱의 혼잡도 예보 기능을 활용해 승객이 적은 칸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냉난방 관련 민원은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된 후 해당 열차 기관사에게 전달되며, 기관사는 냉방기 가동에 대한 안내방송을 시행한다.

고객센터(1577-1234)로 전화·문자를 통해 민원 접수가 가능하며, '또타지하철' 어플리케이션의 민원신고→온도조절 탭을 통해서도 편리하게 접수할 수 있다.

공사는 '1~8호선 노후전동차 교체 계획'을 수립, 2014년부터 냉방기를 포함해 다양한 설비가 개량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냉방기 가동 전 전동차의 냉방장치 및 냉각핀, 필터 청소·소독을 진행해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열차 내 냉난방은 승객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항이기에, 민원발생 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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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