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독서 경험 흥미롭네'…'서울 야외도서관' 50만 명 발길

작년보다 방문율 380%↑…미반납도서는 감소
매주 금~일 오후 9시까지 야간 프로그램 운영

서울광장의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의 '광화문 책마당'에 개장 3개월 동안 약 50만 명의 시민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비 380% 증가한 것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책읽는 서울광장은 상반기 32회 행사에 총 24만여 명, 광화문 책마당은 상반기 74회(실외 운영 14회 포함) 행사에 총 26만여 명의 시민들이 찾아왔다.

특히 매주 방문자 수가 12만 명(1~4주차), 16만 명(5~7주차), 22만 명(8~10주차)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 전년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음에도 반납되지 않은 도서는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미납도서는 장서 1만여 권 중 총 37권으로 하루 평균 단 0.8권에 불과했다. 작년 상반기(하루 평균 1.8권) 대비 평균 1권이 줄어든 수치다.

시가 시민 700여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92.5%가 서울 야외도서관 운영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93.7%가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6월 폭염특보에 '광화문 책마당'은 야외 마당의 운영 시간을 오후 4시부터 9시로 변경해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도서관은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오는 9일부터 7~8월 특별 야간 프로그램 '누워서 세계 속으로 : 밤의 여행 도서관'을 운영한다. 당초 폭염기간에는 휴장하려 했지만 야간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밤 독서 경험을 선사하기로 했다. 매주 금~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밤의 여행 도서관은 풀밭에서 여행하듯 다양한 국가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시민 대상 사전 설문조사와 대륙별 안배, 콘텐츠 등을 고려해 스페인, 영국, 브라질, 대한민국, 아일랜드, 이집트, UAE, 프랑스로 선정했다.

국가별 북토크도 마련해 특화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읽는 서울광장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야외도서관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비결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7~8월 '밤의 여행 도서관'을 시작으로, 서울시만의 밤 독서 문화를 확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하반기에도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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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