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LG엔솔-캐나다 보조금 합의, 배후엔 대통령의 특별 지시"

윤 대통령, LG엔솔 사장 '한-캐 산업장관' 사이 앉혀
대통령실 "캐나다 정부, 윤 대통령 의지 반영했을 것"

대통령실은 캐나다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동등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데에 "협상 타결을 환영하며 캐나다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6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5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국을 찾았을 때 연 만찬 자리에서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을 한국과 캐나다의 산업 담당 장관 사이에 앉혀 이번 문제를 적극 해결했다고 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은 그동안 캐나다 정부와의 협의 지연으로 5월15일 모듈 공장 건설 중단을 선언하는 등 보조금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한국-캐나다 정상회담 직전 이런 LG에너지솔루션의 애로를 상세히 보고 받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동사안에 대한 관심과 조속한 문제해결을 초청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최 수석은 당시 상황을 묘사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보조금 규모를 놓고) 캐나다 내에서 연방정부와 주정부 간 여러 부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보조금)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듈 공장) 공사가 중단됐고, 이같은 교착 상태에서 한-캐 정상회담이 자리를 잡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적극 개입하게 된 전후 상황을 설명했다.

관련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한-캐 정상 만찬에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을 위한 별도 테이블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 산업 담장 장관 사이에 앉은 이 사장에 "오늘 만찬에서 끝을 내야 한다"고 특별한 당부도 했다. 이같은 삼자대면으로 실무자들 사이의 문제 해결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최 수석은 설명했다.

최 수석은 "캐나다 정부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정상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겠나"라며 "이런 부분이 도움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상 회교활동이 기업현장에서 오늘과 같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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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