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력도매가격, ㎾h당 147원…2개월째 140원대 '안정세'

LNG 단가 12.2% 하락…가격 결정율 70%
제조업 평균가동률 줄며 전력거래량↓

국제 에너지 가격이 떨어진 가운데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전력 도매가격(SMP)이 2개월 연속 ㎾h(킬로와트시)당 140원대를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모양새다.



10일 한국전력거래소의 '6월 전력시장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전력시장 도매가격은 ㎾h당 147.13원(잠정치)이다.

지난 5월 ㎾h당 144원을 기록한 이후 두 달째 140원대를 유지 중이다. 전년 같은 기간 ㎾h당 140원(5월), 130원(6월)을 각각 기록했는데,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전력 도매가격은 지난해 8월 ㎾h당 198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치솟으며 지난해 12월 ㎾h당 268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전력 도매가격은 지난 1월 ㎾h당 241원, 2월 254원, 3월 216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다 4월 164원으로 2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의 열량 단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유류의 열량단가가 떨어지며 전력 도매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열량 단가를 보면 1G㎈(기가칼로리)당 LNG는 8만9725원, 석탄은 4만7528원, 유류는 13만7529원이었다. LNG는 1년 전보다 12.2%, 석탄은 3.8% 각각 올랐으며, 유류는 15.8% 내려갔다.

이에 LNG의 시장가격 결정비율은 전년보다 17.8%포인트 내려간 70.1%를 기록했다. 전력 도매가격은 시간대별로 가장 높은 생산 단가로 결정되는데, 최근 LNG 가격이 하락한 게 반영된 셈이다.

지난달 평균 정산단가는 ㎾h당 125.82원으로 16.3% 올랐다. 정산 단가는 RPS 의무이행비용과 탄소배출권 거래 비용 등을 제외한 전력거래금액을 전력거래량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달 전력거래량은 4만3084GWh(기가와트시)로 1년 전과 비교해 2.0% 줄었다. 지난해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하락해서다. 이에 올해 누적 전력거래량도 26만4373GWh로 전년보다 2.1% 떨어졌다.

6월 전력거래금액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5조5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전력거래금액은 누적 40만1722억원으로 4.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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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