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화폐를 유통하는 중앙은행이 24개국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BIS는 2022년 후반에 86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금 사용 이탈이 가속하는 가운데 디지털 결제를 민간부문에 위탁하지 않기 위해 리테일형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을 추진하는 중앙은행, 금융기관 사이 거래를 상정한 홀세일형 CBDC를 검토하는 중앙은행이 상당수다.
BIS는 새로 디지털화폐를 도입하는 중앙은행은 대부분 리테일형 CBDC으로 이미 채택한 바하마, 동카리브 통화동맹, 자메이카, 나이지리아에 더해 11개국이 가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홀세일형 CBDC는 9개국 중앙은행이 발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BIS는 관측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6월 하순 자국 디지털 거래소에서 홀세일형 CBDC를 시험적으로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디지털 유로 실험에 들어갈 계획으로 2028년 발행할 생각이다.
디지털화폐에서 선도적인 중국 경우 현재 2억6000만명이 시험적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이용하고 있다.
인도와 브라질 역시 2024년 디지털화폐를 도입할 예정이다.
어떤 형태로든 CBDC에 관심을 가진 중앙은행은 조사 대상의 93%에 달했다.
전체 60%가 스테이블 코인을 비롯한 암호자산(가상화폐) 등장에 맞춰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답했다.
암호자산 시장에선 작년 5월 무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테라 USD' 폭락과 11월 암호자산 거래소 FTX 파산 등 혼란이 잇따랐다.
이에 소비자와 기업의 암호자산 이용에 관해 중앙은행과 관련 당국이 최근 조사를 시행한 국가는 전체 4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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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