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 의혹 강경흠 제주도의원 "경찰 수사에 협조"

12일 제주도의회 본회의 끝난 뒤 "수사에서 소명할 것"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에 소명서 제출해

도내 한 성매매 업소에서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발견되면서 성매수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제주도의원은 12일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가 끝난 뒤 '불법 성매매 업소인지 몰랐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자세한 건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다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윤리심판원 회의에 참석해 직접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다 소명서를 제출했다. 그 부분 관련해선 거기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취재진을 피해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강 의원은 현재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적발한 도내 한 성매매 업소에서 강 의원 명의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정황을 포착한 뒤 성매수 혐의로 강 의원을 입건했다.

해당 업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외국인 여성 4명을 가두고 손님 접대와 성매매를 강요했다. 업주 3명은 구속됐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간판 불을 끄고, 주출입문을 폐쇄한 채 예약 손님만 받는 방식으로 영업했다.

강 의원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성매매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한다"고 했다. 또 신용카드 내역과 관련해선 "술값을 계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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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