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회 존중하고 접촉·대화 해야"
"한국 정치 복원 염원…정치 중심은 국회"
여야 원로 정치인 11명이 현 정치 상황을 바로잡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모인 '3월회'가 공식 출범했다. 3월회는 '한국 정치의 복원'을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첫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뭉치는 걸 가칭 11인회라고 했는데 '3월회'로 명칭 하기로 했다"며 "오늘이 세번째 월요일인데 월 1회, 세번째 월요일에 모인다는 것으로 '3월회'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월회는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주축으로 강창희·김원기·김형오·문희상·박희태·임채정·정세균·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8명의 전직 국회 수장과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등 11명의 원로들이 참여한다.
해당 모임은 여야 원로들의 모임 자체가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화합의 정치'를 보이겠단 책임감에서 출발했다. 논의 내용은 필요할 경우 국회의장이나 양당 대표급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의장은 "오늘 대체적으로 공감한 것은 첫번째로 '우리는 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한다'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는 얘기"라며 "정치 복원, 정치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회라는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여야 간 대화가 최우선이라는 공감을 이뤘고 대통령께서는 국회를 존중하고 접촉과 대화도 할 것을 얘기했다"며 "이러한 우리 모임의 뜻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여야 지도부에도 전달한다든지 의견을 표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모임을 마쳤다"고 전했다.
또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해 깊은 애도와 이재민들에 대한 위로 말씀, 깊은 우려도 동시에 표하고 여러가지 수해 대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은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도 나왔느냐'는 질문에 "평가는 오늘 안 나오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건의를 좀 많이 했다"며 "김 전 의장이 발표한 내용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여야 간 서로 정치가 빨리 정상화 돼야 한다"고 했다.
문희상 전 의장은 회의에 참석하며 "첫째도 통합, 둘째도 통합, 셋째도 통합"을 강조했다.
매월 셋째주 월요일에 만나 현실 정치를 논하기로 한 3월회는 안건 없이 상황마다 논의 내용을 정하기로 했다. 김 전 의장은 "차기 안건은 없다"며 "그때그때 정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의화·임채정·박희태 전 의장이 불참하면서 총 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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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