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집중호우 농작물 피해 3000㏊…가축 20만마리 폐사

청주 1744㏊·괴산 886.9㏊ 피해 커
5개 지역 농기계 피해액 67억 추정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입은 충북 농작물 피해가 30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신고된 도내 10개 시·군 농작물 피해는 3088.1㏊로 집계됐다. 도내 전체 시·군 중 영동군만 비 피해에서 벗어났다.



품목별로는 벼가 2004.4㏊로 가장 많은 피해를 봤다. 콩은 374.7㏊, 옥수수는 140.3㏊, 사과는 38.6㏊, 기타 530.1㏊의 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는 14.2㏊,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46.8㏊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청주시가 1744.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괴산군(886.9㏊), 충주시(254.3㏊), 음성군(60.1㏊), 보은군(51.4㏊), 제천시(44㏊), 단양군(40.9㏊), 증평군(26㏊), 진천군(24.1㏊), 옥천군(16.5㏊) 순이다.

청주 오송읍·옥산면, 괴산 칠성면·불정면 피해가 극심했다.

이 기간 가축은 20만7449마리가 폐사했다. 축종별로 소 21마리, 돼지 160마리, 닭 17만6020마리 오리 2만3300마리, 기타(염소, 개) 7948마리다. 유실·폐사한 어류는 1304만마리다.


축사 파손 7건(4120㎡), 벌통 유실 27건(1447군), 축사 침수 59건, 수산시설 파손·침수 15건도 신고 접수됐다.

양배수장 29개소, 용수로 등 44개소도 침수됐다. 현재까지 양배수장 10개소는 수리를 완료했으나 나머지 63개소는 수리에 최대 5주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농기계 피해는 청주, 충주, 제천, 진천, 괴산 등 5개 지역에서 853대 확인됐다. 피해액은 67억8300만원으로 추정된다.

도는 현재 시·군 공동방제단을 운영, 농작물 배수 조치와 함께 병해충 예방을 위한 영양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폐사한 가축 등은 사체를 고온·고압으로 열처리하여 사료 등으로 재활용하는 랜더링 작업 처리를 하고 있다. 어류는 매립장이나 음식물 재활용 처리시설을 이용해 폐기하고 있다.

시군과 축협 방제단 소독차량 34대를 활용한 긴급소독도 추진 중이다. 빠른 방제를 위해 시군 방역지원반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농작물이나 농업시설물에 대한 호우피해 발생 현황을 지속 파악 중"이라며 "정밀조사를 거쳐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신속한 복구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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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