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희생자 유족에 최소 6000만원…복구에 예비비 선투입
충북도가 수해 조기 복구와 도민 생활 안정을 위한 특별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26일 김영환 지사가 주재하는 집중호우 피해 대책 회의를 열어 도민생활안정 특별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신속한 영농 재개와 주거 안정, 일상 복귀를 위해 정부 지원과는 별도로 선제적인 도 자체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그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관해 "빠른 사고 수습과 함께 희생자 유가족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도는 호우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예산과 예비비를 우선 투입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피해지역 특별재정지원, 도민안전보험 강화, 피해복구 융자금 전액 이차보전, 피해농가 인력지원, 피해 농산물 판매 지원, 피해지역 식품접객업소 시설개선자금 우선 지원,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지원 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청주·괴산 지역은 주택복구·농경지·농림시설·축수산 분야에 정부지원금 이외에 20%를 추가 지원하는 한편 지방세와 상·하수도요금 등을 감면할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오송 지하차도 14명 사망자 유족에게는 각각 재난지원금 2000만원, 시민안전보험금 2000만원 이상, 수재의연금 최대 2000만원과 함께 지정기탁금이 지급된다. 도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금도 모금할 계획이다.
7월 들어 이어진 집중 호우로 충북에서는 그동안 17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공공시설 1804건, 사유시설 9747건이 수해를 당하면서 총 1166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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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