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전세사기 연루…일당 10명 전원 검찰송치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바지사장 활동하며 선순위 보증금액 축소해 계약한 혐의
경찰, 전체 피해자 규모 약 50명으로 추정…피해액은 건물 3채서 총 87억원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출신 전직 야구선수와 건축주, 공인중개사 등 10명이 전세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대전경찰청과 대전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를 포함해 건축주, 공인중개사 등 일당 10명이 최근 사기 및 사기 방조,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A씨는 건축주 및 공인중개사들과 임대차계약서에 선순위 보증 금액을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하는 등 임차인을 속여 전세 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대덕구 비래동의 건물 여러 채를 가진 바지 사장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연루된 사건을 포함해 다른 일당이 벌인 전세 사기 사건을 모두 합쳤을 경우 피해자는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 건물 1채를 포함해 총 3채에서 각각 31억원, 30억원, 26억원의 피해가 발생해 피해액이 총 8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송치받은 뒤 정확한 피해자 수와 규모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철저히 수사해서 상응하는 벌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17년 1월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듬해인 2018년 KBO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전충남 / 박미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