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어리 16t 싣고 통영 동호항 입항하던 운반선, 장좌섬 앞에서 좌초

정어리 16t 싣고 입항 중 방향틀어 장좌섬 앞 암초에 좌초
졸음 운항으로 추정, 인명피해 및 해양오염 없어

경남 통영시 동호항에 입항 할려던 어획물운반선이 엉뚱하게 방향을 틀어 동호항 옆에 위치한 장좌섬 앞 암초에 부딪혀 좌초됐다.

한밤 중 쏟아지는 졸음을 견디지 못해 발생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2시 50분께 15t급 어획물운반선 A호(승선원 1명)가 통영시 동호항 입항 중 장좌섬 앞에서 좌초됐다.

통영해경은 신고를 접수 받고 해경구조대와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 도착한 통영해경은 A호 선원의 건강상태가 이상없음을 확인 한 후 구조대가 입수해 선저에 파공부위 등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

A호의 선단선에서 이초를 시도하였으나 수심이 낮아 이초가 되지 않았으며, 통영해경은 선체 기울음이나 침몰방지를 위해 부력부위를 설치했다.

당시 A호는 동료 선망 선단에서 잡은 정어리 16t을 싣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동호항은 남서쪽에 있는 장좌섬과 북동쪽에 있는 이순신공원에서 뻗어나온 2개의 방파제가 감싸고 있다.

A호는 통영수협 위판장이 있는 동호항에 입항할려면 방파제 사이로 들어가야 하는데, A호는 남방파제 시작점인 장좌섬 쪽으로 직행했다.


결국 암초에 얹혀 오도 가지도 못하는 신세가 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나 선체 파손, 해양오염은 없었다.

통영해경은 어획물 중 일부를 옮겨 실어 하중을 낮췄고, 만조 2시간 전인 오후 1시 50분께 선체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암초를 벗어난 A호는 안전하게 동호항으로 입항했다.

선장은 음주측정 결과 술을 마시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해경은 졸음 운항 중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통영해경은 “야간이나 짙은 안개가 있는 해상을 항해할 때는 더욱 견시에 주의하며 항해하여야 한다”며 “좌초사고 발생 시 침수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속히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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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