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7월에만 16%↑…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

경기침체 우려 완화…산유국들 감산 연장에 공급부족 우려↑

미국 뉴욕유가는 올해 7월 한 달 간 약 16%나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2달러(1.5%) 오른 배럴 당 81.80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한 달 간 WTI는 11달러 이상, 약 16%나 뛰었다. 월별 기준 2022년 1월 17% 상승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물 런던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0.57달러(0.7%) 상승한 배럴 당 85.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한 달 간 11달러, 14% 가까이 급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리서치 노트를 통해 "원유 가격은 수요 전망이 여전히 인상적이며, OPEC+가 이 시장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는 데 대해 의심을 가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견고한 한 달을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기대가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으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모야는 "대부분의 (세계) 주요 중앙은행은 긴축 주기의 꼬리를 드러내고 있다"고 짚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은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