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전년比 2.2%↑…두달 연속 2%대

경인지방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2.2% 오르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2021년 6월(2.4%)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5(2020=100)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이유로는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2%로 정점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2%로 정점을 찍은 뒤 8월(5.6%), 9월(5.5%), 10월(5.5%)까지 5%대 상승률을 이어왔다.

이후 11월(4.9%)부터 올해 3월(4.1%)까지 4%대를 유지해 오다 지난 4월(37%)부터 3%대로 둔화한 뒤 두 달 연속 2%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과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2%, 3.1%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 물가는 1.5% 하락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사과(23.1%), 닭고기(14.2%), 고등어(10.7%), 고춧가루(7.7%) 등의 가격은 올랐으나 돼지고기(-4%), 국산 쇠고기(-5.5%), 배추(-23.7%) 등의 가격은 내려갔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1% 하락했다. 빵(8.1%), 우유(9.3%) 등 가공식품은 6.5% 올랐으나, 석유류 가격이 26.3% 하락하면서다.

경유는 33.4% 하락했으며 휘발유(-22.8%), 자동차용LPG(-18.2%), 등유(-15.8%) 등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를 1.42%포인트(p) 끌어내린 것이다.

전기료(25%), 도시가스(21.6%), 지역 난방비(33.7%)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21.2%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1.4% 올랐다. 국제항공료(-12.9%), 유치원납입금(-4.1%) 등은 내렸으나, 택시료(22.3%), 외래진료비(1.8%), 입원진료비(1.7%)는 올랐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4.8% 올랐다. 공동주택관리비(5.8%), 보험서비스료(13.0%) 등이 오르면서다.

집세는 월세(1%)는 올랐으나 전세(-0.5%)가 내리면서 0.1% 오르는 데 그쳤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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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