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당 6000원 넘어…부재료도 올라
제철과일 '金값'…수박 한 달새 1만원 껑충
말복을 하루 앞둔 가운데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이 1년전보다 10%가량 오르는 등 1만6000원을 훌쩍 넘었다. 최근 닭고기와 부재료 가격도 상승헤 대목을 맞아 더 뛸 가능성도 있다.
수박 가격도 한 달 새 1만원이나 오르는 등 제철과일 가격도 만만치 않아 마지막 복달임을 하려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9일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지역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1만6423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885원)에 비해 10.3% 상승했다. 지난해 복날이 낀 8월(1만5462원)과 비교해도 1000원가량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6423원으로 가장 비싸고, 광주(1만6400원), 경기(1만6310원), 전북(1만6300원), 전남(1만6111원), 경남(1만6077원) 등도 1만6000원을 넘었다.
올해 들어 삼계탕 주재료인 닭고기 가격 상승세와 7~8월 보양식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삼계탕 가격은 더 뛰었을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7일 기준 닭고기 ㎏당 소매가는 6151원이다. 지난해 같은 8월 상순(1~10일) 5685원과 비교해 8.2% 올랐다. 사룟값과 인건비 등 생산비 증가로 사육 규모가 줄어든 영향이다.
삼계탕에 들어가는 부재료인 밤과 대추, 육수용 약재를 비롯해 대파와 양파 등 채소류도 작년보다 비싸 가정에서 직접 삼계탕을 만들어 먹어도 차림 비용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대표적 제철 과일인 수박과 참외 가격도 지난달 집중호우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8일 기준 수박 한 통 가격은 3만원(3만567원)이 넘었다. 한 달 전(2만1860원)과 비교해 40%(39.8%)가량 뛰었다. 1년전(2만6803원)과 비교해도 14.0% 비싸다.
참외는 10개에 2만6842원으로 한 달 전(1만6407원)보다 63.6%나 급등했다. 작년(2만1902원)과 비교해도 2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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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