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독립지사 권희·윤병소 선생 기념비 제막

지역 출신 독립유공자 5명 기념비 건립 사업 완료

경기 시흥시가 3·1운동 독립유공자 권희·윤병소 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를 세운 가운데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전날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16일 전했다.



관내 장현지구 근린공원 제2호에서 열린 제막식에는 권희·윤병소 지사의 유가족을 비롯해 '권희·윤병소 독립지사 기념비 건립위원회'와 많은 지역 주민이 함께한 가운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렸다.

장현리 출신의 권희 지사는 1919년 4월6일 "군자면 장터에서 독립 만세 시위가 열리니 참가하라"는 비밀통고를 작성하고, 장수산 지사와 함께 각 마을에 이를 회람 하다가 발각돼 옥고를 치렀다. 그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또 능곡리에 거주했던 윤병소 지사는 1919년 3월30일 수암면 비석거리 만세운동을 선두에서 주도했다가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을 치르던 중 옥중에서 순국했다. 1990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앞서 시흥시는 2017년 10월 시민의 제안에 따라 3·1운동을 주도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국가의 훈장·포상받은 지역 출신의 김천복·윤동욱·장수산·권희·윤병소 등 독립지사에 대해 '독립유공자 기념비 건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18년 7월 김천복 지사 기념비(죽율동 생금어린이공원)를 시작으로 2019년 3월 윤동욱 지사 기념비(산현공원)를, 2019년 6월 장수산 지사 기념비(매꼴공원)를 단계적으로 건립했다.

임병택 시장은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공원에 방문하는 많은 시민이 기념비를 통해 더 가까이에서 독립지사의 헌신을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