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출신 도의원들 조선산업 연구인력 역외유출 대책 촉구

도청서 경제부지사·삼성중 관계자와 간담회 개최
삼성중 "연구개발센터 부산 설립…최소 인력 이전"
의원들 "지역 고교·대학 출신 직고용·道 역할" 강조

경남 거제에 지역구를 둔 전기풍·정수만·윤준영 도의원은 21일 도청 경제부지사실에서 조선산업 연구인력 역외유출 관련 간담회를 갖고, 경남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간담회는 거제지역 도의원들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김병규 경남도 경제부지사와 정책실무자, 이상억 삼성중공업 총무그룹장 등이 참석해 경남의 조선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연구인력 역외유출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산업 불황기에 연구개발인력들이 경쟁사 또는 타 업종으로 이직하여 인력난을 겪고 있어, 수도권 또는 지방 대도시에 있는 인력들이 접근하기 좋은 부산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여 인재들을 유치하고자 한다"면서 "거제에 있는 모든 연구인력이 가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센터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이전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기풍(거제2) 도의원은 "연구인력 역외유출은 조선산업뿐만 아니라 경남의 산업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연구인력들이 경남에 근무하는 경우 병역특례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 등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수만(거제1) 도의원은 "현재 많은 학생이 조선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거제지역 고등학교와 대학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졸업 이후에 삼성중공업 직영으로 취업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면서 "향후에는 지역사회공헌 차원에서 거제지역 졸업자들의 취업 진로가 만들어져야 하며, 이와 관련하여 경남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준영(거제3) 도의원은 "경남의 주거, 교통, 교육 여건이 인접한 부산시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조선산업 연구인력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부산시 보다 더 좋은 인센티브가 제공되어야 한다"면서 "경남도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병규 경제부지사는 "연구인력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해 장기근속 근로자에 대한 주거 지원 혜택 등 기존 틀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검토되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조선산업 연구인력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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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