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 이순신 선양사업을 총괄하는 이순신 재단을 설립하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21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이순신도서관 다목적강당에서 백인숙 여수시의원과 강문성 전라남도의원이 공동 주최한 '전라남도 이순신재단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열어 재단 설립 가능성을 타진했다.

참석자들은 이순신 선양사업을 총괄할 '이순신 재단' 설립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에서, 전라남도 여수시에 이순신재단 설립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발제는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 원장과 임영규 전라남도 정책자문위원이 나섰다..

노 원장은 전라남도의 주요 이순신 콘텐츠를 소개하고 이순신 콘텐츠를 계승·발전시켜 나갈 컨트롤타워로서 '도립 이순신 재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영규 정책자문위원은 도립 재단 현황과 설립 절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재단은 기존 사업들을 체계적·연속적으로 추진하고 성장·발전시켜야 하며 따라서 재단 설립에는 도민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강문성 전라남도의원, 백인숙 여수시의원, 문서현 전남대 이순 신해양 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전라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전라남도와 여수시에 이순신 재단이 설립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문성 의원은 이순신 재단 설립 필요성으로 ▲이순신 선양 사업 주관 컨트롤타워 부재 ▲생애·사상·업적의 체계적인 연구·교육·기념사업 수행 ▲세계 해전사 영웅 홍보로 국가 자긍심 등을 꼽았다.

백인숙 의원은 이순신 재단의 설립과 여수 유치를 위해 학계 전문가, 행정기관,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참여한 '여수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과 운영을 강조했다.

문서현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재단 여수 유치 당위성으로 ▲높은 지역 접근성 ▲이순신 관련 콘텐츠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기관이 존재하지 않는 지역 소외성 ▲이순신의 활동 무대였다는 장소성·현장성 등을 들었다.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이순신 호국 관광벨트 조성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순신 재단 설립 법률안 통과 시 전라남도 유치를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질문과 자유 발언을 통해 참석자들은 여수시가 관련 기구 조직, 정부 건의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단 설립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백인숙 의원은 "여수시가 재단 설립과 유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 있어야 유치 명분이 있을 것"이라며 "여수시가 사전 관련 기구를 만드는 등 이순신 재단 설립에 적극 나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