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LH 선운2지구 철근 누락 수사 본격화

설계 미흡에 무게…LH·설계업체 임직원 등 4명 수사선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맡은 광주 광산구 선운2공공주택지구 내 아파트 철근 누락 경위와 관련,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선운2공공주택 지구 개발 사업' 관련 아파트 철근 누락과 관련, 감리 담당 LH 직원과 설계·안전진단업체 임직원 등 총 4명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전국 LH 발주 아파트 중 철근 누락 무량판 구조 단지 15곳 중 1곳이다.

선운2지구의 경우, 지하주차장으로 철근콘크리트 기둥식(라멘조) 구조·무량판 구조가 섞여 있다. 이 중 무량판 구조 일부에 철근이 누락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LH 발주 철근 누락 현장 15곳 중 선운2지구 관련 사건을 맡은 광주경찰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6일에는 경남 진주 LH본사, LH광주전남본부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우선 국토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이 아닌 설계 단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 도중 철근 누락이 설계 단계부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압수수색물을 분석해봐야 향후 수사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수사 경과에 따라 일부는 혐의를 벗을 수도 있고 입건자 수가 더 늘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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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