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공원·둘레길' 보안관 60명 배치…드론 순찰 강화

4대 안전대책 수립…둘레길 '2조 2교대' 순찰

서울 노원구가 지역 내 공원과 둘레길 안전을 위해 보안관을 최대 60명으로 늘려 순찰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전날 불암산 둘레길 현장을 점검하고 구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4대 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대책은 인력 확충과 장비 보강을 골자로 하는 예방 대책으로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모방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인력 확충 방침에 따라 기존 10명으로 구성된 보안관을 최대 60명으로 늘려 주요 근린공원 외 등산로와 둘레길 등에 낮시간대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심야시간대에 집중 활동하는 공원보안관 20명과 둘레길보안관 40명을 나눠 배치한다. 둘레길보안관의 경우 일출부터 일몰 시간대까지 '2조 2교대'로 순찰을 실시한다. 아울러 우리동네 보안관 20명을 추가 배치해 동별 안전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상시 순찰한다.

보안관 인력은 전문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현장에서 즉시 대응 가능한 인력으로만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범죄 예방을 위한 장비도 확충한다. 둘레길, 산책길에 산불 감시 목적으로 설치된 '블랙박스형 CCTV'뿐 아니라 '지능형 CCTV'를 추가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영상 분석을 통해 즉각 대응에 나선다.

구는 노원경찰서와 합동으로 대상지 선정을 위한 사전 조사를 실시하고 최종 대상지가 선정되면 필요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기와 통신선 설치에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살필 계획이다.

경보음 발생 기능을 탑재한 드론을 활용해 수락산과 불암산 둘레길 실시간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 감지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향후 드론을 추가 구매해 순찰 범위를 초안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군 부대 주둔으로 영축산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구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호신용품 대여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 주민센터에서 여성·안전 취약계층에게 스프레이, 경보기 등 호신용품을 대여하고 물품 및 대여기간 등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전날 노원경찰서와 합동으로 불암산 둘레길 방범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답사를 실시한 뒤 "안전에 대한 투자는 과할 정도여야 한다"며 "서울 자치경찰위원회 차원에서 둘레길 전체에 대한 안전 확보를 위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오 구청장은 "강력범죄는 갈수록 과감해지고, 치밀하며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생활안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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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