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가 22일 기본급 12만원 인상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 본사에서 열린 2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30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지급, 휴양시설 운영예산 20억원 편성 등이 담겼다.
또 미래 조선산업 전환 대응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 임금체계 등 제도 개선 TF 구성, 신규 채용,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공간 조성 등에도 합의했다.
지난 5월 16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 노사는 3개월 넘게 20여차례 집중 교섭한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달 13일 기본급 9만원 인상안, 같은달 25일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안을 잇따라 제시했으나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임단협을 9년 만에 무분규로 타결한 노사는 단체교섭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시도하게 됐다.
다만 올해 임금협상은 이번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를 과반 이상 찬성으로 통과해야 최종 마무리된다.
노조는 오는 24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그룹사 공동 교섭 TF 구성, 신규 채용 등을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산업 전환 협약 체결, 사회연대기금 출연, 근속수당 연차별 차등 인상, 산재 사망 노동자 추모공원 건립,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