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서울맘케어 홈페이지 신청
중구, 성동구 등 일부 자치구 추가 지원도
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산후조리경비 바우처 100만원을 지급한다. 중구는 여기에 더해 현금 100만원을 추가 지급해 최대 200만원을 지원하고, 성동구는 현금 50만원을 추가해 최대 150만원을 지원한다.
출산 가정에 대한 산후조리 비용을 늘려 출산 후 산모들의 건강관리와 회복을 돕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시는 출생아 1인당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산모의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지원 내용에 한정해 쓸 수 있는 100만원의 바우처 포인트를 지급하는 식이다. 쌍둥이를 낳은 산모의 경우는 200만원, 삼둥이 이상 출산 산모는 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바우처는 산모의 체형교정부터 붓기, 탈모 관리, 산후우울증 검사·상담 등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100만원 중 50만원은 건강도우미가 직접 가정에 방문해 산후 관리를 돕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에 쓸 수 있다.
나머지 50만원은 산후 건강회복에 필요한 의약품, 한약조제, 건강식품 구매, 체형교정, 전신마사지, 붓기·탈모 관리, 요가·필라테스 등 산후 운동수강, 산후우울증 검사·상담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바우처는 다음 달 1일부터 서울맘케어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소득 기준과 상관없이 지난 7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로 서울시에 아이 출생신고를 하고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서울에 거주한 경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7~8월에 출산한 산모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비의 경우 먼저 결제한 개인부담금을 소급 적용받을 수 있다. 의약품, 건강식품 구매, 산후 운동수강 서비스 이용 시에는 신청을 통해 바우처를 받아 6개월 이내에 쓰면 된다.
이번 바우처 지원으로 중구에서는 출산 가정에 대한 산후조리 지원 규모가 최대 200만원까지 늘어난다.
중구는 올해 1월부터 출산 산모에 대한 산후조리비용으로 현금 100만원을 지급해왔다. 구는 서울시의 바우처 지원에도 기존 산후조리비 지급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에 중구에 거주하는 출산 가정은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올해 구비로 진행한 산후조리비 지급 사업은 지속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현금 지원 규모 등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도 산후조리 비용을 최대 15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구는 올해 1월부터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산후조리비 5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해왔다. 앞으로는 성동구에서 출산한 가정은 현금 50만원과 바우처 100만원 지원을 받게 된다.
현금 지원은 자녀 출생일 기준 6개월 이상 성동구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고, 신청일 현재까지 부 또는 모가 성동구에 주민등록을 둬야 한다.
동작구도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비 전액 지원'을 이어간다. 구는 신생아 출생일을 기준으로 1년 전부터 관내 거주한 출산 가정에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건강관리비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해오고 있다.
구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비용이 서울시의 바우처 지원액(5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전액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건강관리비는 서비스를 받은 뒤 1년 이내에 보건소에 신청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구로구의 '산후조리비 지원'과 광진구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사업은 9월부터 서울시의 산후조리경비 지원 사업으로 통합된다. 구로구는 올해부터 산후조리비 50만원을 지원해왔고, 광진구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산모에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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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