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마라도서 1박2일 주민 현장소통…"日 오염수 방류 우려"

항구시설, 하수처리 등 현안 청취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숙박하며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안을 청취했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 지사는 전날 마라도를 방문해 양일간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지사가 마라도에서 숙박하며 지역주민들과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마라리주민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춘구 이장을 비롯해 최학용 주민자치위원장, 지한봉 어촌계장, 김춘금 해녀회장, 김춘광 청년회장, 정은희 자치위원, 김은영 마라도협동조합 이사장 등 마을주민들이 참석했다.

제주지사를 맞이한 마라도 주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항구시설 건설과 하수종말처리시설 개선, 해양쓰레기 처리 인원 추가 배치, 주민 다목적시설 건립 등 지역 숙원사항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현안 해결에 힘을 쏟겠다"면서 "제주도 어디에 살든지 도민 한 분 한 분이 빛나는 삶을 이어가도록 도정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마라도 인근 고수온 문제에 더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마라도 지역경제가 위기에 처할 것이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정부가 일본에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조속히 책임있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앞서 오 지사는 마라도 등대와 노인회관, 마라파출소, 마라보건지소 등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며 처우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제주가 더 큰 바다로 나아가는 최전선인 마라도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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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