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아이돌 나온다"…엔터주 다시 들썩

YG '베이비몬스터' SM '라이즈' 출격
증권가 "신규 팬덤 응집, 매출 규모 증가"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이 7년 만에 내놓은 신인 아이돌그룹이 다음 달 속속 데뷔하면서 엔터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8분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보다 2100원(2.66%) 오른 8만10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YG엔터 주가는 이달 중순만하더라도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재계약 이슈가 불거지면 급락했다. 약세였던 주가는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여성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9월 데뷔한다는 소식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주가는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8.4%나 상승했다.

SM엔터 주가는 전일 0.07% 오른 14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6.6%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 달 4일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신인 아이돌그룹 '라이즈(RIIZE)'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라이즈는 SM엔터가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다.

다올투자증권은 '라이즈'의 신규 팬덤이 응집되며 에스엠 매출 규모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엠이 올해 1조2000억원의 매출액, 150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0.4%, 영업이익이 65.5% 늘어난 수치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인 보이그룹 경쟁 강도가 약해진 시장 상황에서 팬덤이 빠르게 형성될 경우 즉각적으로 음반과 음원 실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신인 걸그룹의 데뷔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부터 매출 증가의 모멘텀이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JYP엔터는 올 하반기에 미국 현지 걸그룹 'A2K(프로젝트명)'를 내보내고 중국 보이그룹 'Project C'도 데뷔한다. JYP엔터는 지난 달 일본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니지 프로젝트 시즌2와 미국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인 'A2K'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10회차가 방영된 A2K는 회당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2K는 미국 현지 성공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가져다줄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08억원, 1777억원을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하이브 역시 하반기 뷔, 세븐틴, TXT 등 기존 라인업 모멘텀이 풍부하다. 3분기 미국 걸그룹 공개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빌리프랩 걸그룹 데뷔, 플레디스 보이그룹 데뷔 등 신인 모멘텀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브가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산하 게펜 레코드가 손잡고 2021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 후보 20명을 지난 28일 미국 현지에서 공개했다. 다음 달 2일부터 11월18일까지 참가자들은 12주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며, 이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들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다.

다만 호실적과 자사 걸그룹 '뉴진스'의 흥행에도 주가는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구독형 서비스인 위버스 멤버십 플러스 도입 시기를 올 3분기에서 내년으로 연기했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성장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어제 보여준 성장을 내일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시점인데, 내년에 답이 있다"며 "뉴진스는 최소 1번의 앨범 발매와 하반기 투어를 기대할 수 있고, 서구 음악 시장 침투율을 높이는 기폭제로 보이는 유니버설뮤직그룹(UMG) 걸그룹도 상반기 공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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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