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배워서 재능기부" 무안모아 활동…농촌 교육환경 극복모델

농촌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엄마들이 강사 자격을 취득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무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역의 초등학교 등에 자녀를 보낸 어머니 72명이 책놀이 독서·전래놀이·자기주도학습·보드게임·음악줄넘기 지도사 자격을 취득해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작은도서관, 마을학교 등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12년전부터 시작됐다.

농촌지역 특성으로 인해 아이들이 교과 수업 이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교육공동체 '무안모아(母兒)'를 결성하고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의 '교육품앗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학생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학부모도 교육 품앗이를 할 수 없는 현상이 반복되자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직접 공부해 관련 자격을 취득한 뒤 다시 아이들에게 전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업 초기에는 450명의 학부모와 학생이 참여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어 지난 2020년에는 '무안모아 학부모 재능기부단'을 결성하고 자격증 취득 후 2년의 재능기부 의무 기한을 정하는 등 체계적인 활동에 나섰다.

안정적인 강사 인력풀이 확보됨에 따라 교육여건이 열악한 학교는 다양한 교육이 가능해졌으며 동시에 교육력도 높아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무안모아'는 다채롭고 질 높은 교육 기부를 위해 '그림책 테라피' 강좌를 신설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무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무안모아는 엄마들이 전문 분야의 연수를 받아 자격증을 딴 뒤 교육 현장에 투입돼 지역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순환 교육 기부 공동체이다"며 "책놀이 독서, 전래놀이, 음악줄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엄마를 통해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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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