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세청장 회의 7년 만에 개최…무역촉진 협력 강화

RCEP 활성화·우범거래 차단 공조

관세청은 지난 7일 오후 서울에서 '제32차 한–일 관세청장회의'를 열어 양국간 교역촉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31차 회의 이후 7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서 고광효 관세청장과 에지마 카즈히코 일본 재무성 관세국장은 양국 교역 활성화를 위한 세관 간 협력사항, 우범거래 차단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관세당국은 전자상거래 무역활성화를 위해 양국의 관련 제도 및 경험을 공유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 관련 통계 교환, 원산지 관련 협력 등 RCEP 활용 확대에 필요한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은 마약 등 국경간 범죄, 국제규범 및 국제사회 제재 위반거래 등과 같은 국가간 우범거래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향후 위험정보 교환, 합동단속 추진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내년 1월 중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전이 예정된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연락센터(WCO RILO AP)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운영경험 등을 공유해 주기로 했다.

RILO AP는 마약, 무기, 핵물질 등의 불법거래 및 부정무역을 감시하는 세계관세기구(WCO)의 아태지역 정보조직으로 지난 2012년 우리나라가 유치해 올해 말까지 운영한다.

이어 고광효 관세청장과 에지마 관세국장은 관세당국 간 실무단(working group) 구성을 골자로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하고 논의된 세관협력 분야에 대한 관세당국 간 협력체계 구축 및 실무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한일 관세청장회의를 계기로 일본과 무역 활성화 및 우범거래 차단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특히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주요 교역국과 관세청장 회의를 개최해 우리 수출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관세외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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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