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3년 연속' 남아공 발전 정비 수주…누적 850억

16개 발전소 3년치 정비공사 수주…현지화 전략 주효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850억여 원에 달하는 발전소 정비공사를 수주했다.



한전KPS는 남아공 전력공사(ESKOM)와 오는 10월부터 3년간 진행하는 화력·원자력 16개 발전소 정비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로써 한전KPS는 남아공에서 2021년 약 170억원, 2022년 약 230억원 규모의 정비공사 체결에 이어 3년 연속 대형계약을 수주하게 됐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사업 수행실적을 인정받아 종합 정비공사에 더해 4개 발전소의 경상정비·부품 가공정비 업무를 추가로 수행하게 돼 약 120억원의 추가 매출까지 확보했다.

특히 한전KPS는 지난 2022년 아프리카 유일의 원자력 발전소인 남아공 쿠벅(Koeberg) 원전 2호기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올해도 장기계약 수주를 통해 정부 국정과제인 원전수출 확대 기반을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됐다.

업계에선 한전KPS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맞춤형 지역 지원 사업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전KPS는 올해 2월 기존 남아공 지사를 남아공 법인(KEPCO KPS South Africa)으로 격상하고 본사 기술 부서와의 유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현지 채용을 확대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으로 원가절감과 정비품질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또 남아공 정부의 자국산업 육성정책에 적극 동참해 법인 수익금 중 일부를 남아공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학생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3년 장기계약의 지렛대가 됐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앞으로 3년간 정비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완벽한 품질확보와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라며 "이를 토대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전 지역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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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